PHOTO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진은 실제로 실재인가 Myuong Ho Lee 작가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나무를 찾아 온갖 장소를 배회한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만나면 1년 동안 말없이 지켜보는 외사랑을 시작한다. 사계절 중 어떤 절기가 이 나무의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함이다. 계절을 정하고 나면 이번에는 촬영하는 단 하루를 심사 숙고한다. 지난한 인고의 시간이자 외로운 기다림이다. 이렇게 완성된 이명호 작가의 시리즈는 천을 배경 삼아 온전히 자신을 드러낸 나무를 피사체로 담아낸 사진이자 자연을 캔버스라는 평면에 옮겨놓은 회화 같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나무는 예전의 그 무명씨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치 우리가 뒤샹의 샘을 변기라 부르지 않고, 어린 왕자의 장미꽃을 다른 장미와 같이 취급하지 않는 것처럼. 보통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해 ‘재현’하는 작업의 영감.. Alec Soth 대부분의 사진 작업은 시간을 멈추고픈 욕망에서 시작한다. Sleeping by the Mississippi Sleeping by the Mississippi www.amazon.com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