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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제목

그러나 작품 안을 들여보는 순간 ‘이래서 이불!’ 싶다. 겉에서 보면 식탁 펜던트 조명같이 작은데 아래서 보면 반전이 펼쳐진다. LED 조명을 박아 넣은 거울 뒤로 무한대로 이미지가 복제되며 끝을 알 수 없는 공간이 보인다. 작지만 극적이다. “대형 작품이 시(詩)라면 작은 작품은 ‘시의 제목’입니다. 큰 작품은 관객이 경험할 시간이 많으니 은유적으로 만들지만 작은 작품은 감각에 기댈 물리적 시간이 적기 때문에 ‘시 제목’처럼 더 응축하고 명료하게 만듭니다.”